지난 13일 낮 12시께 중흥S클래스 에듀포레 신축현장에서 5.7m, 길이 30여m의 거푸집이 무너져 내려앉는 사고가 발생했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사고 당일인 13일 구미시 산동 부근에는 낮 12시39분쯤 순간 초속 16.6m의 강풍이 불었다.
다행히 오전 10시30분께 강풍으로 작업을 중지해 인부들의 피해는 없었다.
구미시 관계자는 “사고가 나기 전 순간 초속 12m 이상의 강풍이 불어 시공사 측에서 오전 10시30분께 작업을 중지하고 인부들을 철수 시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사고가 나자 구미시와 구미고용노동지청,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경북지역본부 관계자들이 현장을 방문해 안전조치 준수 여부 등을 점검했다.
구미시 관계자는 “시공사 측에서 다른 모두 작업을 중지하고 쓰러진 거푸집을 철거한 후 새로 시공키로 했다”며 “안전조치 준수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다른 3개 공사현장에 대해 긴급 안전점검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고를 지켜 본 주민들과 입주예정자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한 입주예정자는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신축공사장 사고가 남의 일 같지 않다”며 “이 정도 바람에 시공중인 거푸집이 쓰러질 정도면 공사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며 불안해 했다.
구미시는 이번 사고와 관련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공사가 진행 중인 지역 모든 아파트에 대한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지만 이마저도 사후 약방문이라는 지적이다.
사고가 나기 하루 전 경북도가 시·군 건축담당과장, 관계 공무원 등과 합동점검을 실시했지만 이 아파트에 대한 점검은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사고가 난 중흥S-클래스 에듀포레는 지하 2층~지상 25층, 22개동, 1천555가구 규모로 2024년 1월 입주 예정이다.
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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