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여영 (사진=이여영 SNS)
이여영 (사진=이여영 SNS)

'여자 백종원'이라 불리는 월향 대표 이여영이 자식의 양육권을 놓고 불거진 다툼과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25일 이여영은 자신의 블로그에 "이혼소송이 무슨 불 구경도 아니고, 남들한테 널리 알려져 득 될 게 뭐가 있을까. 제 개인적인 문제를 떠나, 사회적으로도 소음을 더 하는 것밖에 더 될까. 그동안 제 생각은 그랬습니다. 그저 잘 마무리하고 주변 사람 몇몇에만 경위를 알리면 되지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남편과 시부모님의 생각은 달랐던 모양입니다. 개인적으로 망신주고 사회적으로 매장시키기만 하면 원하는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계산이 늘 앞섰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본의 아니게 구차한 사연들이 다 알려진 이상, 그것도 일방적으로 알려진 이상, 저도 그간 경위를 밝히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기자와 흥신소까지 총동원된 이 추잡한 싸움의 와중에도 저를 일관되게 응원해주신 분들께 약속을 지키고자 합니다. 3년만에 그간의 경위를 소상히 밝힙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저는 언론 보도를 통해, 제 결혼이 끝장났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이혼에 더해 저를 망신주고 매장시키려는 계획이 있다는 것도 그 때서야 알았습니다. 그 후의 이혼 소송 과정에도 늘 등장하는 기자가 당시 기사를 썼습니다. 중국산 간장 게장 의혹과 횡령 혐의 고소 건이었습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여영은 "고소 건은 기자의 인터뷰 요청 후 경찰에 확인한 결과, 아직 접수 상황을 모르고 있을 정도였습니다. 사전에 제 남편과 조력자들이 모종의 작전을 꾸민 결과였습니다. 이 때 제 주변 사람들에게 ‘언제 기사가 터진다, 당신도 다치니 그의 곁을 떠나라’라는 협박을 한 것도 나중에야 알았습니다(비슷한 경고는 그분들의 SNS 비공개 계정을 통해서도 확인했습니다). 나중에는 CCTV를 확인하다 남편과 조력자들이 그 회의를, 심지어 제 안방에서 와인을 마시며 한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 때서야 저는 이 모든 것이 사전에 잘 기획된 것임을 깨달았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일이 있기 전까지 남편은 이혼에 대해 진지한 협의조차 한 적이 없습니다. 정작 이혼 소송은 언론을 통해 고소당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제가 했습니다. 당시에는 그 정도가 제가 할 수 있는 저항이었습니다. 물론 제 불찰입니다. 잘못된 결혼을 한 것도, 결혼을 깨려는 계획을 뒤늦게 알아챈 것도. 그렇다고 이혼 과정에서 덜 영악한 사람이 무조건 고통 받거나, 더 많이 가진 사람이 언제나 즐겨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성숙한 개인과 사회라면 이혼도 공정해야 합니다"라고 전했다.

친권·양육권에 대해 이여영은 "저는 결혼 5년간 부부관계를 거부당하고, 시험관 시술을 통해 혼자 아이를 낳았습니다. 쌍둥이 아버지는 출산과 육아에 아무 관심이 없었습니다. 일과 취미 생활이라는 명분으로 일년의 절반 이상 해외와 호텔에 머무르며 가정을 떠나 있었습니다. 많은 법률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이라면 아이들 엄마가 양육권을 갖게 될 거라고 조언해주었습니다. 저는 이 말 하나만 믿고, 상대가 저한테 들씌운 불명예를 씻는데 주력했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법적 판단의 결과는 믿기 어려웠습니다. 제가 혼자 낳은 아이를 저 혼자 키울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제가 받고 있는 혐의 때문에 생긴 엄마의 부재 가능성, 그리고 손녀들을 간절히 원하는 시댁의 풍부한 경제력이었습니다. 혐의를 다 벗고, 제가 아이들을 양육할 정도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을 아무리 강조해도 사법부는 요지부동이었습니다. 다시 한 번 기획 이혼의 덫에 빠진 제가, 이를 충분히 알면서도 경제력 비교만 일삼는 이혼 재판부가 원망스러웠습니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남의 이혼 소송에 처음부터 끼어들어 대놓고 상대방 입장만 대변하는 기자 하나는 법원의 판단에서 이기고도 아이를 어쩌지 못하는 상대를 두고 ‘법의 사각지대’라고 했습니다. 경찰은 아이들 어린이집으로 찾아가, 공포에 질린 선생님으로부터 가기 싫다는 아이들을 납치하다시피 데려간 남편에 대해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아이들 생일을 일찌감치 챙기러 들렀던 제주도를, 야간에 떼로 몰려들어 아이들 앞에서 엄마를 짓밟는 무법지대로 만들었습니다. 이런 게 진짜 법의 사각지대입니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저는 기자가 뛰어든 곡절을 알기에 그들을 ‘청부 기자’라고 부르겠습니다. 그들은 이혼 소송에서 상대의 편이 돼, 그렇잖아도 거슬리던 저를 망신 주고 매장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들은 그간 말도 안 되는 고소·고발 건을 반복 보도하는 바람에 지금은 소재마저 떨어진 상황입니다. 그런데도 쉼 없이 기사화 합니다. 상대로부터 구질구질한 이혼 소송의 부스러기 하나라도 주워듣고, 데스크 기능이 부족한 주말을 노렸다 온라인으로 기사화 합니다. 법적으로 문제라도 될까봐, 기사 말미에야 무혐의 사실을 살짝 밝혀놓는 것도 잊지 않습니다. 차라리 검찰의 무혐의 결정이 틀렸다고 용기 있게 나서십시오. 법정에서 사실을 다투게요"라고 밝혔다.

이여영은 "혹자는 왜 그들을 만나 자신의 입장을 명확하게 전달하지 않느냐고 합니다. 그래서 될 부류가 아닙니다. 처음 의혹을 제기한 기자를 만나 해명하려고 비공식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그는 이를 저를 둘러싼 음모와 배후 얘기로 바꿔놨습니다. 기사가 안 될 것 같자, 개인 SNS 계정에 말도 안 되는 이야기들을 올렸습니다. 제 주변 인물들에 대한 취재를 빙자해, 저를 돕지 말라는 은근한 압박도 거듭해왔습니다. 심지어 기자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셀프 투서마저 서슴지 않습니다. 자신이 한 투서를 소재로 기사를 씁니다. 이쯤 되면 제가 다 궁금해집니다. 뭘 더 바라는 걸까요"라고 설명했다.

이어 "3년의 이혼 소송과 코로나 와중에 제 외식 전문 중소기업은 망했습니다. 물론 제가 사업을 서두른 것도 사업 실패의 한 원인입니다. 밀린 임금이나 빚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이혼 전 과정에 걸쳐서 그랬지만, 상대와 조력자들은 조금이라도 피해를 입은 이들을 고소·고발에 활용하거나 언론 인터뷰에 활용할 정도로 영악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론 제 불찰입니다. 하지만 사업이 어려워진 이후 단 한 순간도 밀린 임금을 잊은 적이 없습니다. 다행히도 저를 믿고 도와주신 고객들 덕분에 대부분 갚게 됐습니다. 빚도 갚아나가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여영이 올린 폭행 당하는 모습의 CCTV (사진=이여영 블로그)
이여영이 올린 폭행 당하는 모습의 CCTV (사진=이여영 블로그)

앞서 지난 24일 이여영은 "어제 용역깡패와 정식당 직원들에게 폭행당하고 아이 뺏긴 현장 영상입니다"라며 CCTV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목격자도 다 확보했습니다. 마음 추스르며 진단서 끊고 경찰에 고소하러 갑니다"라고 밝혔다.

이여영은 정식당 대표 임정식과 지난 2014년 결혼한 후 이혼했다. 둘은 면접교섭권과 양육권을 두고 갈등을 겪어온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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