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만 프로야구 라쿠텐 몽키스 투수 브래딘 하겐스 AP/연합뉴스
사진=대만 프로야구 라쿠텐 몽키스 투수 브래딘 하겐스 AP/연합뉴스

(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대만 프로야구리그(CPBL) 라쿠텐 몽키스의 외국인 마무리 투수 브래딘 하겐스(Bradin Hagens)가 대만 리그의 공인구를 비판했다.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지난 25일 하겐스는 대만 리그의 공인구에 대해 “규격과 크기, 실밥의 높이와 세밀도가 공마다 제각각이다”라며 비판했다.

당시 하겐스는 취재진 앞에서 대만 리그의 공인구 두 개를 가져와서 직접 비교해주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일정하지못한 공인구는 경기력에 지장을 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대만 프로야구에 능통한 현지 관계자 역시 “최근 대만리그에서 하겐스를 비롯하여 많은 투수들이 경기 도중 심판진에게 공을 교체해달라는 모습을 자주 보이고 있다”라며 “일정하지 못한 공인구 문제는 리그 수준을 하락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겐스는 지난 2016년부터 2년간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 카프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방어율 2점대의 준수한성적을 올렸던 미국 국적의 투수로 지난 시즌 대만 리그에 입성하여 올 시즌 방어율 0.95 기록, 세이브 부분 1위(15개)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선수다.

공인구 상태에 따라 결과가 바뀐다는 것을 직시한 하겐스는 또 “제작 과정에서 왜 이러한 일이 일어난 것인지 모르겠다”라며 “다른 국가 리그와 비교해보아도 대만 리그의 공인구 상태는 정말 최악의 수준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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