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국제무대에 나선 한국 청소년탁구 남녀대표팀이 줄줄이 트로피를 들었다.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베를린과 폴란드 블라디슬라보보에서 열린 '2022 WTT(월드테이블테니스) 유스 컨텐더(Youth Contender) U-19 남자 단식에서 오준성(대광고)가 린옌춘(대만)을 3-1(11-5, 11-6, 10-12, 11-7)로 꺾었다.
앞서 U-17 단식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오준성은 U-19까지 제패하며 대회 2관왕을 차지했다.
4강에서 드라고스 부요르(루마니아)를 3-1로 꺾고 올라온 오준성은 결승에서 린옌춘을 꺾으며 함께 출전했던 한국 대표팀 동료들의 설욕에 훌륭히 성공했다.
드라고스 부요르가 8강에서 이호윤(대전동산고), 린옌춘이 4강에서 박창건(중원고)을 꺾고 올라왔기 때문이다.
앞서 베를린에서 열린 대회에서도 U-19 단식 제패, U-17 3위 등 훌륭한 성적을 거둔 오준성은 한국 남자 청소년탁구 최강자의 자리를 공고하게 다졌다.
한국 청소년 탁구계에서 현재 가장 주목받는 신동인 11세 이승수(대전동문초) 역시도 또 한번 파란을 일으켰다. U-15대회에 상향 출전한 이승수는 체격 좋은 유럽선수들을 연달아 꺾으며 4강까지 올라 저력을 과시했다.
이승수는 앞서 베를린과 블라디슬라보보에서 열린 U-13 단식을 연속으로 우승하며 국제무대에서도 존재감을 뽐냈다.
여자팀은 현재 프로탁구 삼성생명 여자팀을 지도하는 유남규 감독(1988 서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딸인 유예린(문성중)이 '탁구혈통'을 과시하며 U-15 단식에서 우승을 거뒀다.
8강전에서 유미코 카토리(일본)를 3-0으로 제압한 유예린은 4강에서 '집안싸움'을 펼쳐 최예서(안양여중)을 3-1로 꺾고 결승에서 사치 아오키(일본)와 붙어 풀매치 접전 끝에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그 밖에 여자부 U-19에 출전한 이다은(문산수억고)이 결승에서 하리모토 미와와 접전을 벌였지만 0-3으로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 청소년탁구대표팀은 'WTT 유스 컨텐더 베를린/블라디슬라보보 2022'에서 준수한 성적을 수확했다.특히 8살부터 탁구채를 잡아온 유예린은 최근 15세부 대표로 뽑힌 뒤 나선 첫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일궈내며 주목받았다.
유남규 감독은 딸의 경기에 대해 "포핸드를 보완하면 이듬해에는 성인 국가대표까지 노려볼만 하다"고 평했다.
한편, 유스 컨텐더는 국제탁구연맹(ITTF) 국제대회 전담기구인 WTT가 주관하는 주니어 이하 투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