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반 한 그릇 값인데 없어서 못 사요"... '두쫀쿠'가 대체 뭐길래

[ MHN스포츠 ] / 기사승인 : 2025-12-26 18:55:00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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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김수안 인턴기자) 지난해 대한민국을 강타했던 '두바이 초콜릿'열풍이 올겨울 '두바이 쫀득쿠키'라는 새로운 형태로 진화하며 디저트 시장을 다시 한 번 뒤흔들고 있다.



SNS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탄 이른바 '두쫀쿠(두바이 쫀득쿠키)'는 일부 매장에서 개장과 동시에 품절되는 '오픈런'현상을 일으키며 MZ세대의 새로운 대세 디저트로 자리잡았다.



지난 23일 유통 및 식품업계에 따르면 두바이 쫀득쿠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가히 폭팔적이라 볼 수 있다. 배달 어플 내 12월 평균 검색량은 지난 10월 대비 약 17배 증가했으며, 줄임말인 '두쫀쿠' 검색량은 무려 1,500배나 급증했다. 편의점 업계 또한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CU의 '두바이 쫀득 찹쌀떡'은 출시 두 달여 만에 81만 개가 팔려나갔고, GS25의 관련 디저트 매출 역시 올해 초 대비 4배 이상 급등하며 편의점 효자 상품으로 등극했다.



두바이 쫀득쿠키는 마시멜로와 찹쌀떡 반죽을 활용한 쫀득한 식감에 중동식 얇은 면인 카다이프, 고소한 피스타치오 스프레드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과거 두바이 초콜릿 유행이 단순한 호기심과 고가 이미지에 의존해 빠르게 식었던 것과 달리, 이번 열풍은 쿠키, 마카롱, 찹쌀떡 등 대중에게 익숙한 디저트 형대에 이국적인 맛을 변주했다는 점에서 재구매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일상의 활력을 찾는 ‘작은 사치’ 심리와 특정 콘텐츠를 추종해 구매하는 ‘디토(Ditto) 소비’가 결합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손바닥보다 작은 쿠키 하나에 5,000원에서 1만 원을 호가하는 높은 가격을 두고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밥 한 그릇 가격인데 너무 비싸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업계는 카다이프 등 핵심 재료의 수입 의존도가 높고 고환율 부담이 겹쳐 원가 자체가 높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형태로 상품화가 가능해지면서 소비자 접점이 넓어진 만큼, 당분간 ‘두바이’ 콘셉트를 활용한 디저트의 강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유튜브 '떵개떵'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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