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 이어지는 4·3"… '작별하지 않는 기억의 힘' 전시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09-18 17:51:00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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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기념사업위원회가 지난 11일부터 30일까지 KBS제주에서 전시 ‘오늘로 이어지는 4·3, 작별하지 않는 기억의 힘’을 열고, 4·3의 아픔을 현재의 이야기로 다시 성찰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가 지난 11일부터 30일까지 KBS제주에서 전시 ‘오늘로 이어지는 4·3, 작별하지 않는 기억의 힘’을 열고, 4·3의 아픔을 현재의 이야기로 다시 성찰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가 지난 11일부터 30일까지 KBS제주에서 전시 ‘오늘로 이어지는 4·3, 작별하지 않는 기억의 힘’을 열고, 4·3의 아픔을 현재의 이야기로 다시 성찰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한강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필사하고, 그 과정에서 얻은 울림을 드로잉으로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참가자들은 소설의 문장을 한 자 한 자 따라 쓰며 4·3의 기억을 되새겼고, 드로잉을 통해 내면의 감정과 기억을 시각화했다.

이번 작업에는 문화기획자 고의경의 기획을 비롯해 강은미 시인(필사·낭독), 김영화 그림책 작가와 박소연 회화 작가(드로잉 수업)가 함께 했으며, 일반인 22명과 청소년 14명이 참여했다.

청소년들은 “어려운 책이라 엄두가 나지 않았지만 끝내 완독하며 4·3의 아픔이 생생하게 다가왔다”, “한 문장을 두고도 서로 다른 그림이 나오는 과정이 신기했다” 등 다양한 소감을 전했다.

제주4·3은 단순한 과거의 비극이 아니라 오늘로 이어지는 기억이라는 점에서 이번 전시는 의미를 더한다.

4·3의 상처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며, 팔레스타인과 우크라이나 등에서 벌어지는 전쟁과 폭력의 현실 속에서 반복되고 있음을 환기한다. 이번 전시는 인간의 존엄과 평화, 그리고 삶의 터전의 의미를 오늘 속에서 다시 묻는다.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가능하며, 마지막 날인 30일은 정오에 종료된다.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startto241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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