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국제뉴스) 이병훈 기자 = 재외동포청이 매년 개최하는 ‘2025년 한글학교 교사 초청연수’가 14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회식을 갖고 막을 올렸다.
‘한글로 쓰고 마음으로 잇다, 우리들의 한글학교’라는 슬로건 아래 열리는 이번 연수에는 46개국 235명의 교사가 초청되어 참가했다.
개회식은 이상덕 동포청장의 개회사, 호주 웨이블리한글학교 조영애 교장의 참가자 대표 인사말, 영부인 김혜경 여사의 영상 축사, 기념촬영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상덕 청장은 개회사에서 “언어를 잊으면 민족의 정체성과 역사를 잊게 되므로, 한글학교 선생님들은 민족 정체성을 이어주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계시는 것”이라며 “AI시대에 발맞춘 교수법부터 다문화학교 현장 방문, 선생님들을 위한 심리 강연까지 실질적이고 따뜻한 연수가 되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36년째 한글학교에서 봉사해 이번 참가자 중 최장기 근속 교사인 조영애 교장은 “이번 연수가 서로의 열정을 다시 살아나게 하고, 교실로 돌아갈 힘을 얻는 자리이길 바란다”고 했다.
김혜경 여사는 영상 메시지에서 “머나먼 타국에서 재외동포 아이들에게 우리말을 가르치는 일은 언어교육을 넘어 우리 문화에 대한 이해를 키우고, 우리 정체성을 전해주는 과정”이라면서“ 주말 한글학교는 단순한 언어 교육을 넘어 아이들이 한인으로서 긍지를 갖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울타리”라고 강조했다.
특히 “낯선 땅의 작은 교실에서 아이들에게 언어를 통해 우리 민족의 정서와 연결되는 기적 같은 경험을 만들어 주시는 한글학교 교사 여러분께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며 “한글학교 교사들의 헌신과 노고로 대한민국과 재외동포 사회가 더욱 깊게 연결되고 있음을 기억하겠다”고 격려했다.
개회식에 이어 허태균 고려대학교 심리학과 교수가 ‘대한민국을 만든 한국인의 마음’이라는 주제의 특강을 진행했다. 이 강연은 정체성 교육의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 참가자들로부터 열띤 호응을 얻었다.
또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학생들은 교사들을 위해 가야금 5중주와 해금 6중주로 ‘아라리요’와 ‘세상에서 아름다운 것들’을 연주해 환영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인도 뉴델리에서 한글학교 교장을 맡고 있는 이명이(문학박사) 선생님은 "초청해 주시고 환영해 주셔서 고국의 따뜻한 정과 배려를 한글학교에 그대로 전할수 있는 기회가 될것 같아 고맙고 가슴 벅차다"며 "기왕이면 대한민국과 성장하는 인도가 좋은 관계로 서로 발전하면 좋겠다"고 전했다.
개회식에 앞서 참가자들은 북카페처럼 꾸며진 ‘재외동포청 팝업스토어’에서 커피를 마시며 자연스러운 교류의 시간을 가지면서 1회부터 26회까지 재외동포문학상 수상작 전권도 감상했다.
참가자들은 15일부터 19일까지 △AI 활용 수업 실습 △다문화학교 안산원곡초등학교 방문 △수준별 한국어 말하기 ·쓰기 교수법 수강 △재외동포청 방문 △재외동포청 한글학교 담당자들과의 지역별 네트워킹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