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과 이강철 감독의 KT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2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이번 시리즈는 정규리그에서 74승 2무 68패를 기록, 4위를 마크한 두산과 5위 KT(72승 2무 70패)의 대결로 치러진다. KT는 SSG랜더스(72승 2무 70패)와 공동 5위였지만, 1일 펼쳐진 5위 결정전(타이브레이커)에서 4-3 승전고를 울리며 가을야구 티켓을 따냈다.
두산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선발투수로 우완 곽빈을 내세운다. 2018년 1차 지명으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곽빈은 지난해까지 103경기(404.2이닝)에서 27승 24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3.87을 써낸 우완 투수다. 지난해 초 펼쳐진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시즌 후 진행된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에서는 태극마크를 달고 활동하는 등 큰 무대 경험도 많다.
올해에도 곽빈의 활약은 이어졌다. 꾸준히 두산의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토종 에이스로 군림했다. 성적은 30경기(167.2이닝) 출전에 15승 9패 평균자책점 4.24. KT를 상대로도 올 시즌 6차례 만나 5승 평균자책점 1.51로 강한 면모를 선보였다.
한편 2015년 처음 시작된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4위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1승의 이점을 안고 시작하기 때문이다. 역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4위가 패한 사례는 단 한 차례도 없다. 5위가 1차전을 잡아 2차전까지 진행된 것도 단 두 번(2016년 KIA 타이거즈, 2021년 키움 히어로즈) 뿐이었다. 이번에 4위의 자격으로 나서는 두산도 1차전에서 승리하거나 무승부만 거둬도 바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된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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