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강매강’ 속 서현우의 존재감이 그 어느 때보다 뚜렷하게 돋보인다. 현재 그는 ‘강매강’에서 가늘고 길게 가는 것이 목표인 생계형 형사이자 토끼 같은 네 아이의 아빠 정정환 역으로 변신, 극의 주역답게 물오른 기량을 뽐내고 있다.
그중 시청자들의 감탄이 터져 나오게 만든 건 바로 서현우의 한층 확장된 연기 스펙트럼이다. 그는 올해 출연작에서 잔혹한 스나이퍼, 뜨거운 야망을 품은 엘리트 군인 등 묵직한 무게감이 있는 캐릭터로 호연을 펼쳐 깊은 인상을 남겼던바. 이러하기에 서현우가 코믹 수사물 장르 안에서는 어떤 모습을 선보일지 귀추가 주목됐다.
서현우는 쏟아지는 기대에 응하듯 정정환 캐릭터라는 맞춤옷을 입고 훨훨 날아다니고 있다. 차진 연기력을 바탕으로 웃음과 짠내 그리고 공감을 모두 일으킨 ‘클린업’(Cleanup, 야구에서 장타를 쳐 베이스에 있는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일) 열연을 펼치고 있기 때문.
극 중 정정환(서현우 분)이 가정과 직장을 오가며 그려내고 있는 고군분투기는 유쾌하다가도 짠함을 유발해 모두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그는 아이들이 갖고 싶어 하는 장난감을 사수하기 위해 자식뻘인 동구(김라온 분) 앞에서 무릎을 꿇고 간절하게 사정하기도, 놀이터에서 공룡 흉내도 불사하는 모습 등으로 시청자들의 배꼽을 강탈했다. 더불어 더 많은 것을 해주지 못하는 녹록지 않은 현실에 미안한 아빠의 마음도 애절하게 그려내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시큰하게 만들었다.
정정환의 직장 생활기도 복잡다단했다. 상사의 말이라면 무조건 고개부터 끄덕이고 보는 자동 반사형 리액션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는가 하면, 본청 소속의 팀장에게 잘 보이기 위해 먼 거리에 위치한 맛집의 해장국도 직접 공수한 열정은 감탄을 부르기도. 승진을 향한 그의 집념은 이야기를 한층 더 쾌활하게 만든 주요 포인트 중 하나로도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러한 가운데, ‘강매강’의 남은 이야기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웃고 울리게 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서현우를 비롯해 김동우, 박지환, 박세완, 이승우 등이 출연하는 ‘강매강’은 매주 수요일 오후 디즈니+에서 새로운 에피소드가 공개된다.
[손진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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