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뒤집었던 피츠버그, 불펜 불안 극복 못하고 패배 [MK현장]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8-03 10:54: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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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 상대와 중요한 일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피츠버그는 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 8-9로 졌다. 이날 패배로 55승 54패가 됐다. 애리조나는 59승 51패.

선발 제외된 배지환은 벤치를 지켰다. 9회말 라우디 텔레즈의 출루 이후 대주자 기회가 있었지만 같은 내야수인 알리카 윌리엄스가 대신 투입됐다.



애리조나가 먼저 분위기를 가져갔다. 1회초 피츠버그 선발 루이스 오티즈를 두들겼다.

선두타자 코빈 캐롤이 우익수 방면 타구를 날린 이후 3루까지 달렸고, 수비 실책을 틈타 홈까지 들어오며 가법게 한 점 뽑았다.

이후 케텔 마르테, 작 피더슨, 조시 벨이 연달아 담장을 넘기며 순식간에 4-0을 만들었다. 피더슨의 타구는 우측 외야 알레게니강으로 들어갔다. 구장 통산 70번째 기록.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느린 타구가 내야안타가 됐고 진루타가 이어지며 다시 한 점 더 허용, 0-5가 됐다.



이대로 애리조나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날 수도 있었지만, 피츠버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4회 선두타자 오닐 크루즈가 안타로 출루한데 이어 2사 3루에서 조이 바트의 좌전 안타로 선취점을 냈다.

5회에는 앤드류 맥커친,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연속 2루타와 크루즈의 우전 안타로 다시 2점을 추가했다.

6회초 애리조나가 에우헤니오 수아레즈의 2루타와 알렉 토마스의 우전 안타로 한 점을 더하며 격차를 벌리자 6회말 대량 득점으로 응수했다. 1사 만루에서 마이클 A. 테일러의 잘맞은 타구가 상대 유격수 호수비에 걸리며 한 점을 얻는데 그쳤지만, 상위 타선인 맥커친 레이놀즈 크루즈가 연속 안타 때리며 다시 3점을 추가, 7-6으로 뒤집었다.

크루즈의 역전 적시타는 극적이었다. 깊은 코스의 땅볼 타구가 상대 2루수 글러브 맞고 굴절됐고 맥커친이 이 틈을 노려 홈까지 들어왔다. 최초 판정은 아웃이었지만, 비디오 판독에서 세이프로 번복됐다.



그러나 불펜진이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7회 아롤디스 체프먼이 벨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해 7-7 동점이 됐고 8회에는 콜린 홀더맨이 2사 3루에서 헤랄도 페르도모에게 우익수 키 넘기는 2루타를 허용, 7-8로 다시 역전당했다. 9회에는 데니스 산타나가 마르테에게 솔로 홈런을 맞으며 피해를 키웠다.

피츠버그 타선은 6회 역전 이후 상대 불펜에 봉쇄당했다. 9회 선두타자 크루즈의 안타가 나올 때까지 단 한 개의 안타도 기록하지 못했다. 9회 1사 2루에서 텔레즈의 우전 안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추가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크루즈는 커리어 최다인 5안타 기록했다. 이번 시즌 피츠버그에서 레이놀즈에 이어 두 번째 기록.

피츠버그 선발 루이스 오티즈는 5 1/3이닝 6피안타 3피홈런 3볼넷 2탈삼진 6실점 기록했다. 1회 5실점 이후 5회까지 실점없이 던지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너무 많은 점수를 내준 것이 아쉬웠다.

애리조나 선발 브랜든 파트는 5이닝 7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 기록했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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