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10대 동원·원정팬만 6천200명···울산 1년 차 ‘고드리치’ 고승범 “팬 규모와 함성에 깜짝깜짝 놀라”

[ MK스포츠 축구 ] / 기사승인 : 2024-05-06 00:03: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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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범(30·울산 HD)은 활동량이 어마어마하다. 고승범은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그라운드 전 지역을 누빈다. 후방에서 공을 빼앗으면 동료와 공을 주고받으며 전방에서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곤 한다.

고승범은 공 다루는 능력도 남다르다. 고승범의 탈압박 능력은 K리그1 최고 수준으로 꼽힌다.

고승범은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중원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고승범은 수원 삼성 시절 팀 사정에 따라서 제로톱, 측면 공격수, 윙백 역할도 수행했다.





고승범은 2023시즌을 마치고 새 도전을 택했다. 수원을 떠나 K리그1 3연패에 도전하는 울산 HD FC 유니폼을 입었다.

고승범은 ‘디펜딩 챔피언’ 울산 중원에서도 핵심으로 활약 중이다. 고승범은 올 시즌 K리그1 7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고승범은 울산이 2025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출전권을 확보하는 데도 이바지했다.

고승범은 “홍명보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선수들을 철저히 관리해 준다”며 “선수들은 매 경기 최상의 경기력을 보이는 데만 집중하면 된다”고 말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동료들과의 호흡이 좋아지고 있다. 내 장점을 보일 수 있는 역할도 명확해지고 있다. 내가 해야 할 것에 충실히 하다 보면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올 것으로 믿는다.” 고승범의 말이다.





고승범은 5월 4일 FC 서울 원정에서도 선발로 81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의 1-0 승리에 앞장섰다. 울산은 이날 승리로 K리그1 5연승에 성공했다.

고승범은 “울산에 오래 몸담은 건 아니지만 정말 좋은 팀이란 걸 느낀다”면서 “코칭스태프, 동료들, 프런트는 물론 팬들도 정말 대단하다”고 말했다.

“홈이든 원정이든 정말 많은 팬이 함께 뛰어주신다. 그 팬의 숫자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우린 그 팬들의 함성을 등에 업고 뛴다. 매 경기 한 발 더 뛸 수밖에 없다.” 고승범의 얘기다.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엔 52,600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2018년 유료 관중을 집계한 이후 최다 관중 기록이다.

서울 팬으로만 가득했던 건 아니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을 응원한 팬은 6,200명이었다. 울산에서 버스 10대를 빌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팬들도 있었다.

울산은 서울과 K리그 최고의 인기구단을 다투는 팀이다. 울산은 2023시즌 K리그1 19차례 홈경기에서 평균 18,210명(총 345,990명)의 팬을 불러 모았다. 2023시즌 K리그에서 울산보다 평균 관중이 많았던 팀은 서울뿐이다.

울산이 평균 관중 1만 명을 넘어선 건 유료 관중 집계 후 지난 시즌이 처음이다. 무료 관중을 집계에 포함했던 때로 범위를 넓혀도 평균 15,885명을 기록했던 2011시즌 이후 처음이다.

울산은 2024시즌 K리그1 5차례 홈경기에서 평균 18,451명과 함께하고 있다. 올 시즌 홈경기에서 2만 관중 이상을 불러 모은 것만 2회다.





고승범이 팬들의 성원에 감사한 마음을 전한 건 이 때문이다. 고승범은 울산 팬들에게 더 좋은 경기력을 약속했다.

고승범은 “(이)동경이가 입대했다”며 “공격 포인트를 더할 선수가 필요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공격 포인트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조급해하진 않겠다. 내 역할에 충실히 하다 보면 공격 포인트가 하나둘 따라올 것으로 본다. 동료들과 더 좋은 호흡, 경기력을 보이는 걸 우선하겠다.” 고승범의 각오다.

울산은 2024시즌 K리그1 10경기에서 7승 2무 1패(승점 23점)를 기록 중이다. K리그1 12개 구단 가운데 2위다. 울산은 1경기 더 치른 선두 포항 스틸러스를 승점 1점 차로 추격 중이다.

울산은 5월 12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김천상무와의 대결을 벌인다.

상암(서울)=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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