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성=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 2007년 창단한 서해고가 고등 축구 최고봉에 섰다.
2019년 청룡기 준우승을 비롯한 각종 대회에서 4강 입상과 권역 리그 우승 등의 꾸준한 성과를 거두며 고등 축구 전통 강호로 굳건하게 자리매김한 서해고는 2019년 제56회 준우승에 이어 두 번째 정상 도전 끝에 마침내 우승컵을 치켜 드는 새 역사를 새겨 넣었다.
2일 고성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60회 청룡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 결승전에서 전반 38분과 후반 7분에 멀티골을 터트린 김유성의 맹활약에 힘입어 범어고을 2-1 꺾고 승리했다.
경기 후 선수들과 벅찬 기쁨을 나눈 후 서해고 김학철 감독은 “아 너무 기쁘고, 우리 아이들이 자랑스럽다.”며 “너무 고맙고, 너무 좋아 오늘 너무 좋은 날이다.”고 연신 싱글벙글 첫 우승 소감을 밝혔다.

결승전 대한 평가에 대해 김학철 감독은 “아이들이 그 누구보다도 간절하게 우승하고 싶어서 더 철저하게 뛰었다.”면서 “포백 전술로 결승전에 임했는데 오늘 선수들이 몸이 너무 무거운 것 같아 스리백으로 전환했던 것이 주효했다.”며 “(김유성의)선제골이 터지면서 우리의 흐름을 가져와 (김)유성이가 추가골을 넣고 쿨링브레이크 타임부터 아이들이 집중력이 다소 떨어져 만회골을 내주기는 했지만, 끝까지 강한 정신력으로 잘 틀어 막아 오늘 승리했다”고 전했다.
무학기 4강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는 첫 우승을 차지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에 대해 김학철 감독은 ‘응집력’을 꼽았다.“5월 무학기 4강 대동세무고에게 지고 나서 너무 아쉽고 안타까움이 컸다, 청룡기를 준비하면서 아이들이 어느 때 보다 하고자 하는 열의가 너무 강했다. 우리 학교는 학생의 기본인 학업에 7교시까지 전부 수업에 참여하고 오후 여섯시부터 두 시간 동안 훈련을 하는데 아이들이 하고자 하는 의욕이 넘쳐 짧은 훈련에 모두가 하나가 되어 강한 집중력을 갖고 임하는 자세와 마음이 남달라 솔직히 내심 기대했는데 결국 해냈다”고 말했다.

또한, 학교와 학부형들의 큰 격려와 지원을 강조했다. 김학철 감독은 “어려운 시기도 있었는데 작년에 부임하신 이재선 교장선생님이하 교직원분들, 학부형님들과 팀이 삼위일체로 뭉쳐 끝까지 서로 믿고 같이 잘 극복하는 큰 힘이 되어 우승이란 좋은 결과를 갖고 왔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대회 기간 동안 고비도 있었다. 천안제일고와 8강과 의정부 광명U18 준결승전에서 모두 승부차기 치열한 접전을 딛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1학년 정우진 골키퍼를 발굴한 것이 큰 소득이었다고 말한 김학철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맡은 바에 최선을 다했고, 잘해주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특히 정우진 골키퍼(1학년)가 너무 잘해주었다. 무학기 저학년 대회 부산 동명FC와 16강에서 승부차기를 하는데 (정)우진이가 킥 방향을 잘 잡아내는 것을 보고 이번 대회 천안제일고와 8강 때 승부차기를 앞두고 (정우진에게) ‘자신 있어?’ 물었더니 당당하게 ‘준비돼 자신 있다’ 하더라(웃음). 그래서 맡겼더니 두 개나 막고, 또 의정부 광동과 4강 때도 막아내 우승할 수 있었다”고 대견함에 흡족했다.

하고 싶은 말에 대해 김학철 감독은 “우리 교장선생님과 교직원분들, 우리 선수들과 부모님들이 너무 힘을 주고 뒷바라지를 잘 해줘서 우승이란 뜻깊은 성과를 냈다. 너무 감사하고 고맙다” 전하면서 “더 좋은 팀으로 만들어 보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서해고는 경기고등축구권역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14일부터 창녕스포츠파크 일대에서 열리는 ‘2023 전국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에 출전해 15일 경기통진고와 예선 1차전을 치른다.